로컬의 미래_Coloring the Cities

제주의 지역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제주의
고유한 환경과 문화에 의해 다양한 색채로 물들여진다.

우리는 기후 위기의 상황과 글로벌 팬더믹을 경험하면서
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하려는 지금의 세계화 경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효율성으로 시작되는 세계화의 경향은 보편성을 추구하였으나
지금은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성은
다양성을 구축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지역성은 중앙이 아닌 변방에 기반하고 보편적이기보다는
다름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건축의 지역성은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이고
고유한 환경적 요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즉, 지역성은 정체되어 있는 한가지 대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변화하는 유기적인 흐름 속에 있는 것이다.

제주 건축의 지역성을 돌아보기 위해 세계 여러 지역 도시들의 색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를 이야기해보고 더불어 제주가 가지고 있는
건축의 색은 무엇이고 어떻게 물들어가야 하는 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